술1잔과 과일1접시.중에 더 위험한것은?

🍷 술은 끊었는데, 과일은 괜찮다고요?

“술은 간에 나쁘다”는 건 누구나 압니다. 그래서 금주를 결심하고, 술자리를 멀리하는 사람도 많죠.
그런데, 똑같이 간에서 부담스럽게 처리되는 **‘단 과일’**은 아무 의심 없이 매일 먹습니다.
“자연에서 온 거니까 몸에 좋겠지?”라는 생각 때문이죠.
하지만, 과일 속 **과당(Fructose)**은 알코올 못지않게 간을 힘들게 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 간은 ‘해독 공장’이자 ‘저장 창고’

우리 몸에서 간은 두 가지 큰 일을 합니다.
첫째, 들어온 독성 물질을 해독합니다. 술이 대표적이죠.
둘째, 당·지방·단백질을 저장·변환합니다. 특히 과당은 간에서만 처리됩니다.
문제는, 알코올과 과당 모두 간에서 최우선적으로 처리된다는 겁니다.
즉, 둘 다 간의 ‘작업량’을 크게 늘립니다.

2. 술과 과당, 닮은꼴 작동 원리

술(알코올) → 간에서 독성 아세트알데히드로 변환 → 지방 대사 방해 + 세포 손상

과당(Fructose) → 에너지로 바로 쓰이지 않고 대부분 지방으로 전환 → 지방간 유발
두 물질 모두 결과적으로 간에 지방을 쌓이게 만든다는 점에서 매우 닮았습니다.
그래서 과일 주스, 말린 과일, 꿀, 시럽 같은 고과당 식품을 자주 먹으면
‘술은 안 마시는데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3. “과일은 자연식이라 괜찮다”의 함정

물론, 통째로 먹는 과일에는 식이섬유, 비타민,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양’과 ‘형태’**입니다.

주스나 스무디처럼 갈아 마시면 섬유질이 파괴돼 흡수 속도 ↑

과일을 한 번에 3~4개씩 먹으면 당 섭취량이 급상승

특히 여름 과일(수박, 포도, 망고, 복숭아 등)은 당도가 매우 높음

결국, 술과 달리 ‘맛있고 건강한 이미지’ 때문에 과다 섭취하기 쉽습니다.
이게 조용한 간 공격이 되는 거죠

✅ 결론

술은 해롭고, 과일은 좋다?
이분법적 사고는 간 건강에 치명적입니다.
**과당도 ‘과하면 독’**이라는 걸 기억하세요.
술잔 대신 과일 접시를 들고 있다 해도, 간은 여전히 힘들 수 있습니다.
간을 지키는 길은 ‘무엇을 먹느냐’보다 ‘얼마나 먹느냐’를 아는 데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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