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기능 높이는 습관 (운동, 독서, 감정표현)
나이가 들수록 가장 눈에 띄게 저하되는 것이 바로 ‘인지기능’입니다. 저희 어머니도 60대에 들어서면서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말을 중간에 멈추는 일이 자주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인지기능은 단순히 나이 때문에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생활습관에 따라 얼마든지 개선하거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뇌 건강과 직결된 3가지 핵심 습관 - 운동, 독서, 감정표현을 통해 인지기능을 효과적으로 높이는 방법을 안내해드립니다.
1 – 유산소 운동은 뇌를 깨운다
운동은 신체 건강뿐 아니라 뇌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특히 유산소 운동은 뇌의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기억과 감정을 담당하는 해마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하루 30분 걷기, 가벼운 조깅, 자전거 타기 등은 노년기 인지 기능 유지에 필수입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주 3회 이상 유산소 운동을 실천한 노인의 경우 인지 저하 속도가 현저히 늦춰졌다고 합니다. 저희 어머니도 매일 아파트 단지를 20분씩 걷기 시작하면서, 말수가 늘고 표정도 밝아졌습니다. 운동은 가장 쉽고 강력한 ‘뇌 자극 도구’입니다.
2 – 독서는 뇌를 훈련시키는 최고의 방법
책을 읽는 행위는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뇌의 다양한 부위를 동시에 작동시킵니다. 언어를 해석하고, 상황을 상상하며, 기억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뇌는 활발히 움직이게 됩니다. 특히 하루 15~30분의 독서는 집중력, 언어능력, 판단력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책뿐만 아니라 신문, 에세이, 잡지 등 어떤 형식이든 ‘읽는 행위’ 자체가 중요합니다. 독서 후 내용을 말하거나 글로 요약해보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이런 훈련은 뇌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어 인지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크게 기여합니다.
3 – 감정을 표현하는 습관이 뇌를 지킨다
감정 표현은 단순한 정서 해소가 아니라, 뇌 건강을 유지하는 핵심 습관입니다. 감정을 억누르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축적되어 해마를 손상시키고, 이는 인지 저하로 이어집니다. 반대로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면 뇌의 회로가 안정되고 기억력도 유지됩니다. 일기 쓰기, 친구와 대화하기, 미술 활동, 노래 부르기 등은 감정을 자연스럽게 해소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고령자는 감정을 내면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표현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의 기분을 말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뇌는 긍정적인 자극을 받습니다.
결론
인지기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습관’ 속에서 길러지는 능력입니다. 운동, 독서, 감정표현은 어렵지 않지만 강력한 효과를 가진 뇌 자극 활동입니다. 저는 가족과 함께 이 3가지 습관을 실천하면서 부모님의 기억력 저하 속도를 실제로 늦출 수 있었습니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 뇌를 자극하세요. 그 습관이 평생을 지켜줍니다.